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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방문기

202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올해로 4년 개근으로 올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이에 자체 시상식을 준비해봤다.

1 도메스틱 대상: 플랫포인트

모듈가구 업체만 10여개를 본듯하다. 넘쳐나는 모듈가구 전쟁에서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바디를 베이스로, 오목하게 만든 브라켓과 선반의 전면 디테일에 놀랐다. 또 채도가 높은 색상 위주의 트렌드에서 과감하게 파스텔톤을 접목시켰는데 알루미늄 바디와 기가막힌 조화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있던 다른 테이블과 의자들은 그 정체성이 모호했다면 새로 나온 테이블,체어는 선 중심의 간결한 이미지를 완성한다는 브랜드 가치가 바로 느껴졌던만큼 도매스틱 브랜드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2 도메스틱 신인상: Moabo

올해는 새로운 도매스틱 브랜드들도 상당히 많아 즐거웠다.
입구부터 과감한 디자인과 텍스쳐가 눈길을 끌었는데 기존에 보기 힘들던 시멘트레진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모두 오픈된 선반이고 구조 특성상 오브제를 올려놓는 용도에 한정될 것 같지만 넓은 회색 공간에 포인트를 주기 좋다.
그 옆에는 3m 대형 테이블이 위치했는데 중간 다리 없이도 흔들림없는 완벽한 직사각형태의 비율을 보여줬다. 3월에 쇼룸이 오픈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관심가져볼만한 신생 브랜드.

️ 3 최고의 조명상: AGO

국내 도매스틱 조명 브랜드 중 근본 브랜드 AGO다.
조명에 대한 욕구를 증명이라도하듯 수많은 조명 브랜드들이 쏟아져나왔다. 사람이 가장 붐볐던곳은 최근 스노우맨 조명을 필두로 유행몰이를 했던 일광전구.
하지만 내 눈길을 꽉 잡아버린건 AGO의 NOVA 조명이다. 조선시대의 갓 같은 형태를 띄면서 사이 보이는 틈으로 나오는 빛의 쉐이드가 너무 아름다웠다. 접합 부분들이 용접이 아닌 커팅 후 결착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전구를 유리로 한번 감싸 자연스레 눈부심을 한번 잡아준 덕에 구조를 보다 감상하기 편했다. 오리엔탈 느낌을 받다보니 아르떼미데의 쇼군 조명도 떠올랐는데 둘이 함께 위치한다면 상당히 재밌을듯하다.

4 형이 여기서 왜나와상: String

벽 모듈 선반으로 유명한 스트링이 한국에 왔다. 그것도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강요하듯 예쁜 구성과 배치를 가지고와 단순 브랜드 밸류를 통한 홍보가 아니라 이악물고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가격대가 있다보니 보통 레어로우를 가거나 고급으로 가면 비초에를 가는 편인데, 스트링은 그 중간에 있어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벽 전체를 채우기보다는 1,2개로 가벼운 벽선반 구성을 많이해왔다. 우리도 벽 전체를 채우면 이렇게 멋지게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듯해 즐겁게 관람했다.

5 최고의 목재가구상: 우드모먼트

다양한 목공소와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돌도끼와 우드모먼트 중 상당히 고민했다. 예술적 가치 뿐 아니라 실용성까지 따져보기로 하니 우드모먼트의 테이블이 가장 적절했다.
옹이 구멍이 해당하는 모양을 그대로 구멍으로 활용하면서 그 사이로 나무를 뽑아내는 방식은 자연 속 또다른 자연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책상의 품질까지 더할나위없이 훌륭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분 이동이 어렵겠다는 정도?

6 센스있는 가구상: 비아크

이케아 해킹 브랜드로 시작해 자체 가구를 제작하고 있는 브랜드다.
원래도 잘만들었지만 이번에 이케아 KYRRE 스툴의 확장 버전인 테이블을 내놨다. 스툴 자체일 때도 간결한 모습에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 이렇게 크게 다가오니 반가움과 더불어 귀여웠다. 상판은 단순 코팅식이 아니라 컬러MDF로 위가 파져도 너무색이 나오는게 아닌 초록이 그대로 유지된다는게 신기했으며, 환경등급E0도 챙겨 트렌드를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됐다.
해당 브랜드의 책상 DESK1 실루엣이 정말 예쁘니 관심있으면 찾아보길 추천한다.

7 최고의 컨셉상: 미닉스

미니건조기로 유명한 미닉스가 런드리샵을 가져왔다.
건조기만 배치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뮤비 촬영장소를 방불케하는 퀄리티에 시선집중, 이벤트도 런드리볼을 뽑는것부터 주는것도 소형런드리백까지 하나의 컨셉을 통일감있게 잘 전개했다고 느꼈다.

총평

전체적인 퀄리티가 모두 올라갔다.
부스부터 제품까지 작년에 봤던 브랜드라고해서 똑같은게 아니라 새로운 형태나 제품을 대부분 들고왔고, 체험 방식도 다양화돼 혼자 놀러갔음에도 즐거웠다.
내년에도 무조건 재방문 예정이다.